마음공부 모임

아비담마 마음공부모임 자료 5

이야기스님 2024. 4. 22. 19:35

아비담마 마음공부모임 자료 5

< 생활 속 아비담마 2- 해로운 마음부수 >


1. 해로운 마음 작용

- 마음은 대상을 알기만 할 뿐, 마음만으로 선과 악, 좋고 나쁨이 없습니다. 그러나 마음과 함께 일어나는 마음부수들의 작용으로 우리는 이로움과 해로움을 경험합니다.

- 마음 작용은 기본적으로 마음 + (느낌 + 지각 + 4가지 마음부수)가 함께 일어나고, 그에 더하여 다른 여러 마음부수들이 함께 생멸하며 마음 작용의 흐름을 만듭니다.

- 먼저 우리를 괴롭게 만드는, <해로운 마음에 반드시 함께하는 4가지 마음부수>와 <경우에 따라 함께 일어나는 10가지 해로운 마음부수>에 대해 알아봅시다.

 

2. 해로운 마음에 반드시 함께하는 4가지 마음부수

- 해로운 마음이 있을 때는 삼법인 사성제를 모르는 어리석음(무지), 그릇된 행위에 부끄러워하지 않는 양심없음, 그릇된 결과에 대해 두려워하지 않는 수치심없음, 마음을 고요하지 못하게 만드는 들뜸, 4가지가 모든 해로운 마음에 공통으로 작용합니다. 이러한 마음들이 자신에게 있다고 알아차린다면 나를 파괴하는 독과 같다고 보아, 바로 버리고 막고 반대 마음인 지혜, 양심, 도덕적 수치심, 고요함으로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3. 무지(어리석음 moha)

- 중생의 눈을 가려 삼법인 사성제(연기법)를 보지 못하게 하여 존재를 이어가게 만드는 잠재된 무지(anusaya moha)’, 미래의 나쁜 과보를 알지도 못하고 현재 행하는 불선업을 나쁘다고 알지 못하여 괴로움의 길로 이끄는 발현하는 무지(pariyuṭṭhāna moha)’, 두 가지가 있습니다.

- 잠재된 무지는 삼법인(무상--무아)을 실제 자신의 몸-마음에서 지혜의 힘으로 꿰뚫어 봄에 의해 단계적으로 없어지고, 발현하는 무지는 사성제-팔정도를 배우고 삶에서 실천해 나가면 없어집니다.

- 무지(어리석음)의 특징은 마음이 어두운 상태로 지혜가 없습니다. 통찰하지 않으며 대상의 고유성질(무상--무아)을 덮어버리는 역할을 합니다. 바른 수행을 하지 않게 하며 어두움으로 나타납니다. 어리석은 주의기울임이 가까운 원인입니다.

- 무명(avijjā)과 동의어이며, 모든 해로움의 뿌리입니다.

 

4. 양심없음(ahirika)

- 도덕적으로 부끄러워하지 않는 마음으로, 자신을 소중하지 않게 여기고 자신을 팽개쳐 버리는 것과 같습니다.

- 돼지처럼 똥 속에 뒹굴며 뒤범벅되어 똥을 먹는 것을 즐거워하는 것으로 비유합니다.

- 무지하여 알지 못하기에 부끄러워하지 않습니다. 생명을 죽이고, 주지않는 물건을 갖고, 잘못된 성관계를 하고, 거짓말, 이간질, 욕을 하면서도 부끄러움이 없는 사람들은 자신들의 악행을 자랑거리로 생각합니다.

 

5. 수치심없음(anottappa)

- 도덕적으로 두려움이 없는 마음으로, 거침없이 타오르는 불과 같습니다. 불나방처럼 불 속에 뛰어들게 하여 큰 고통을 초래합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어리석음 때문에 고통을 보지않고 수치심없는 마음이 일어나 나쁜 행위 하는 것을 무섭게 여기지 않고 오히려 부추깁니다.

- 양심과 수치심이 없는 사람은 두려움의 위험 속에 살아갑니다.
스스로 비난하는 두려움 ; 남은 나를 착하게 보나 나는 몰래 악행을 하는 나쁜 놈이다.
남의 비난을 받는 두려움 ; 너는 악행을 일삼는 못된 놈이다.
처벌받는 두려움 ; 잘못으로 인해 살해당거나 두들겨맞거나 감옥에 갇혀 처벌 받습니다.
악처에 떨어지는 두려움 ; 임종직전에 몰려오는 엄청난 후회와 내생에 악처에 떨어질 것이라는 고통스런 생각에 매우 고통스럽게 죽습니다.

- 악한 사람 중 온갖 기만과 술수를 써서 ①②의 위험을 피한 경우라도, 죽음에 맞닥뜨리는번의 두려움은 피할 수 없습니다.

- 선한 사람으로 살다가도 한 순간 무지에 빠져 수치심없는 마음에 지배당하면 두려움없이 끔찍한 행동을 할 수도 있으니 경계하고 또 경계해야 합니다.

 

< 마치 마을의 돼지가 똥을 혐오하지 않는 것처럼 양심없는 사람은 악행을 부끄러워하지 않고,
나방이 타오르는 불속에 뛰어드는 것처럼 수치심없는 사람은 악행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

 

6. 들뜸(uddhacca)

- 고요하지 못하고 흥분되고 안절부절 못하는 마음으로, 들뜬 마음은 한 대상에 머물지 못하고 이 대상 저 대상을 왔다갔다하게 합니다.

- 마음이 산란하여 방황하게 하나, 실제로 악행을 저지르게 하지는 않기에 탐욕-성냄-무지처럼 우리를 네 가지 나쁜 곳으로 떨어뜨리는 힘은 없습니다. 그렇지만 모든 해로운 마음에 함께하는 원초적인 마음입니다.

- 들뜸의 특징은 바람결에 출렁이는 물처럼 고요하지 않음입니다. 바람에 부딪혀 흔들리는 깃 발처럼 동요하는 역할을 합니다. 잿더미에 돌을 던졌을 때 흩어지는 재처럼 산란함으로 나 타납니다. 마음이 동요할 때 그것에 대해 지혜없이 주의기울임이 가까운 원인입니다. 마음의 산란함(cittavikkhepa)이라고 알아야 합니다.